지질 역사를 통틀어 다섯 가지 주요 멸종 사건이 발생해 생물다양성이 없어졌고, 그 뒤를 이어 새로운 조건에 적응한 종들이 다시 생겨났습니다. 현재 지질시대인 홀로세(Holocene)에는 여섯 번째 멸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대멸종은 인간의 활동에 기인하며, 따라서 현시대를 잠정적으로 인류세(Anthropocen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2019년 인구는 77억 명에 달했고 2060년에는 100억 명이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생물량(biomass; 특정 종의 실제 질량; 바이오매스)으로 나타낸 우리의 영향을 들여다보면, 인간은 지구 포유류의 36%를 차지하고, 가축은 60%, 야생 포유류는 4%에 불과합니다. 또한 모든 새의 약 70%가 가금류이고 30%만이 야생입니다.
생물다양성과 기후에 대한 인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떤 활동이 문제인지 이해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계획과 인류 문명의 요구 및 발전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생물다양성에 대한 주요 위협 중 일부는 인간의 개발로 인한 서식지 감소, 과도한 농사, 그리고 공장과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를 포함합니다.
사례 연구
인간이 날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례 연구는 더스트 보울(Dust Bowl)이라고 알려진 1930년대 사건을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많은 농부가 대평원으로 이주하여 땅을 개간하고 일반적으로 뿌리가 얕은 농작물을 심기 위해 식물을 덮는 토종 땅을 제거했습니다. 캔자스와 텍사스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북쪽으론 캐나다, 남쪽으론 텍사스까지 달하는 지역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제대로 고려되지 않은 농업 관행의 조합으로 먼지 폭풍이 일었고, 이로 인해 북동부 주까지 잔해가 쌓이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러한 폭풍과 겹친 경기 침체 때문에 전반적인 식량 부족이 생겼고 많은 가정이 농장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이 사례를 통해 토지가 자연적으로 적응되지 않은 단일 식물 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생물다양성의 손실을 감안하여 농장을 계획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덜 극단적인 예는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 지역의 늑대 개체군은 인구가 서쪽으로 이주하기 시작한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그 결과, 가지뿔영양과 노새 사슴과 같은 피식자 동물의 수가 증가했습니다. 그 동물들은 어린 백양 묘목을 먹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피식자 동물의 증가는 백양나무의 쇠퇴를 초래했습니다. 나무 손실의 하류 효과는 땅 침식의 증가와 새와 다른 동물들의 서식지 감소를 불러왔습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최근 옐로스톤에 늑대를 재도입한 뒤 공원 내 백양나무 개체군이 증가한 것을 관찰한 것에서 비롯됩니다. 늑대 재도입과 백양나무 증가 간 상관관계가 실제로 늑대의 재도입으로 발생했다는 인과 관계를 보여준다면, 이 연구는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에 최상위 포식자가 필수적이라는 일반적인 개념을 뒷받침합니다.
생태계를 균형 있게 보전하고, 예측 가능한 기상 패턴을 유지하고, 새로운 산업 및 의료 제품 연구를 위한 원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물다양성의 유지관리가 중요합니다.